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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렘(009730) 주가 전망: 바나듐배터리와 슈퍼데크, 전환점에 선 철강기업의 투자 포인트는?

smartlivingtips 2025. 6. 9.

이렘(구 코센)은 2024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며 단순한 사명 변경을 넘어 ‘기업 체질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과거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업체라는 단일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슈퍼데크, 후육관,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바나듐배터리까지… 한마디로 "이렘 재발견의 시대"가 열린 것이죠.

투자자 입장에서 이렘 주가는 현재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주가가 924원으로 52주 고점 대비 65% 넘게 조정받은 상황. 단기 실적은 악화되었지만, 향후 신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지금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렘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요?

 

 

 

스테인리스 강관에 머물지 않는다: 이렘 사업 구조의 변화

 

이렘의 전신은 1974년 설립된 동신금속이며, 이후 코센이라는 이름으로 코스닥 상장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이렘’으로 사명을 바꾸며 과감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선언했습니다.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STS 파이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지만, 낮은 마진율과 과잉경쟁으로 성장성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렘은 ‘슈퍼데크’라는 건설 자재 제조사업을 코스틸로부터 양수하였고, 동시에 부안공장 내에 후육관 전용 생산라인도 신설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히 제품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후육관은 일반 강관보다 단가가 높고, 마진도 2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해양플랜트/건축 분야 등 대규모 프로젝트용으로 사용됩니다.

 

 

바나듐배터리: 이렘을 새롭게 평가해야 할 가장 큰 이유

ESS 시장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과 전기차 확산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과 단점들이 지적되면서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VRFB)’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렘은 스탠다드에너지 등 바나듐배터리 기술기업에 선제적 투자에 나서며, 이차전지 생태계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SS 시장은 2030년까지 340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며, 바나듐배터리가 차지할 점유율도 30% 수준으로 예측됩니다. 이 부분은 이렘 주가의 재평가를 이끌 핵심 요인 중 하나입니다.

아직 가시적인 매출은 없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시장이 이를 선반영할 경우 이렘 주가는 지금과 전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구조적 개선 신호는 감지된다

2024년 이렘의 매출은 1,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첫 ‘연간 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와 금융비용 부담, 영업권 손상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적자(-44억원), 당기순이익도 -1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부채비율은 141.6%로 높지만, 이는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실적에서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이 29억원으로 개선되며, 비용 절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즉, ‘수익성 악화’보다 중요한 건 ‘수익성 회복의 속도’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는 이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시장 흐름은 긍정적, 이렘이 준비만 끝낸다면?

글로벌 스테인리스강 시장은 2024년 기준 1,484억 달러에서 2037년 3,36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6.5%에 달합니다. 강관 시장 역시 도시화 및 인프라 교체 수요에 힘입어 2030년까지 약 1,099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렘이 주력하는 슈퍼데크 분야는 국내 건설 경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만,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신규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구조적 수요는 안정적입니다.

다만 철강 시황의 변동성과 건설 산업의 둔화는 단기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중요해지며, 이렘은 그 점에서 준비된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가 분석: 바닥 확인 or 더 큰 하락?

현재 이렘 주가는 924원 수준으로 52주 최고가 2,650원 대비 약 65%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은 563억원이며, 최근 3개월간 큰 변동성을 보이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52주 최저가 895원을 찍은 이후 반등세를 시도 중이지만,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결국 이렘 주가는 "실적과 기대"의 교차점에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영업손실 축소, 부채비율 개선, 신사업 성과 가시화가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ESS 매출 발생과 후육관/슈퍼데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집니다.

 

 

 

결론: 지금이 이렘 재평가의 적기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렘은 현재 두 가지 얼굴을 가진 기업입니다.
하나는 ‘적자 기업’, 다른 하나는 ‘고성장 산업에 발을 담근 전환기 기업’이죠.

사업 구조 전환은 이미 시작되었고, 매출 성장과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보는 그 증거입니다. 바나듐배터리와 슈퍼데크는 이렘 주가의 키포인트이며, 그 성패에 따라 924원이 ‘바닥’일 수도 있고 ‘중간’일 수도 있습니다.

단기 실적을 살펴보며, 장기 성장성을 놓치지 않는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렘 주가는 이제 본격적인 재평가 구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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